치료의 문 앞에서 오래 머문 분들
대학병원과 공공의료원, 그리고 개원가에서 진료하며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래 마음에 남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많아서, 드시는 약이 많아서, 혹은 치과가 너무 무서워서 치료의 문 앞에서 오래 머물러 계셨던 분들입니다.
그분들은 대개 이미 여러 번 망설이신 끝에 오십니다. 다른 곳에서 어렵다는 말을 들으셨거나, 드시는 약 때문에 치료를 미뤄 오셨거나, 예전의 힘든 경험 때문에 몇 년씩 치과를 피해 오신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오신 분이 다시 편하게 식사를 하시고 “치과가 이렇게 편할 수도 있구나” 하고 말씀하실 때, 저는 제가 왜 이 일을 하는지를 가장 분명하게 느꼈습니다.
더 듣고, 더 확인하고, 더 신중하게
이런 분들을 잘 진료하려면 시간이 더 듭니다. 골다공증약은 언제부터 어떻게 드셨는지,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은 무엇인지, 혈당과 혈압은 어떤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필요하면 처방하신 주치의 선생님과 소견을 주고받은 뒤에야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두려움이 큰 분께는 첫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진료일 때도 있습니다.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입안을 함께 보고, 다음에 무엇을 할지 미리 약속하는 것만으로도 다음 걸음이 가벼워지기 때문입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환자를 보는 방식으로는 이분들을 제대로 돌보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진료의 순서와 속도를 처음부터 이분들께 맞춘 치과를 직접 열기로 했습니다.
2011년, 진료 방식과 공간을 그분들께 맞추다
골든시니어치과의 진료 방식은 대부분 이 마음에서 나왔습니다.
- 상담부터 수술, 사후 관리까지 대표원장이 직접한 분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이야기를 매번 처음부터 다시 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 문이 닫히는 개별 진료실다른 환자의 치료 소리가 들리지 않고, 주위 시선을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보호자분도 함께 들어와 설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 왼손을 드시면 바로 멈춥니다“여기서는 내가 멈추라고 하면 멈춘다”는 경험이 쌓이면 두려움이 조금씩 줄어듭니다. 이 약속은 매번 지킵니다.
- 수면(진정)치료는 하지 않습니다진정제는 호흡과 혈압도 함께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고령이시거나 심장·폐 질환이 있는 분들께는 깨어 계신 상태에서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합니다.
- 휠체어로 진료실까지몸이 불편하신 분도 진료실 안까지 휠체어로 들어오실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는 것과 어려운 것을 솔직하게
다른 곳에서 어렵다는 말을 듣고 오신 분들을 많이 만나지만, 모든 치료를 다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지는 않습니다. 전신 마취나 입원이 필요한 경우처럼 대학병원에서 받으시는 것이 더 안전한 치료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럴 때는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이나 서울성모병원 같은 협력 대학병원으로 지금까지의 검사 결과와 소견을 함께 보내 드립니다.
반대로 지켜봐도 되는 치아는 “지금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라고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오래 만날 분들께 신뢰를 잃는 것보다 큰 손해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환자분의 행복을 위해 항상 노력합니다.”골든시니어치과 진료실 벽에 새겨 둔 문장
마음을 다해, 끝까지
개원한 지 15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진료실도, 장비도 많이 바뀌었지만 처음 정한 마음은 그대로입니다. 다른 곳에서 망설이다 오신 분들의 그 걸음이 얼마나 무거운지 알기에,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서두르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치과 치료를 오래 미뤄 오셨다면, 오늘은 상담만 받으셔도 괜찮습니다. 그 한 걸음부터 함께하겠습니다.
골든시니어치과 대표원장 노정준마음을 다해, 끝까지

